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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사막>
 

지난 8월에 떠난 몽골 여행.

3일차에 고비사막이 있는 홍고르엘스로 향했다. 기존에 누리던 편리함이 없는 환경에 익숙해진 줄 알았다.

그러나 그 날은 유독 더웠고 힘들었다.

 

게르에서 넋이 나간 상태로 있다가, 게르 앞 낙타를 보러 나왔다.

게르 주인 중 한 명으로 보이는 소년이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뱉으며 낙타를 길들였고, 그것에 올라타 거대한 고비사막으로 향했다.

 

광활한 풍경 속에 보이는 그 한 명의 뒷모습이 조금은 외로워 보였다.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Now is no time to think of what you do not have. Think of what you can do with what there is.

(지금은 없는 것을 생각하지 말고 있는 것으로 뭘 할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해.)

 

한참 뒤에야 나의 오만함과 무지를 알았다.

촬영 정보 : SONY A7C | 70mm | F2.8 | 1/3200s | ISO100 | 2023

<보통의 하루>

어떤 관계 또는 행위에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 후에, 우리는 비로소 그것에 편안함과 익숙함을 느낀다.

그러나 그것을 ‘질린다,’고 표현하거나 존중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그 모든 과정을 직접 거쳐야만 누릴 수 있는, 값지고 소중한 가치라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특별한 설렘이나 이벤트가 없어도, 잔잔하고 불안하지 않은 보통의 하루들.

 

이것을 알고 난 후에야 더 큰 가치를 얻을 수 있다.



촬영 정보 : SONY A7C | 67.4mm | F7.1 | 1/400s | ISO100 |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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