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wha - 20th

<유화 (游畵 헤엄칠 유, 그림 화)>
Canon Eos 7D | 81mm | F7.1 | 1/200s | ISO 100 | 2023, 594x420 mm
한 낮 물 위에 뜬, 한 폭의 그림같은 인생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전 부는 달콤한 바람
해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에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드라마 ‘눈이 부시게’ 中
작가의 말
세상에는 주인공이 모두 다른 70억의 삶이 있습니다. 저마다의 인생은 각기 다른 물감으로 그려져있습니다. 어떤 이의 삶은 뜨거운 열정의 빨강이, 다른 이의 삶은 외로운 파랑이, 또 누군가의 삶은 푸릇푸릇한 초록이 돋보입니다.
하지만 그 누구의 인생도 한가지 색으로만 가득 차있지는 않을거에요. 기쁨과 행복의 색과 때로는 슬픔의 색이, 외로움의 색이, 고통의 색이 덧발라져있을 것 입니다.
그럼에도, 그 순간들이 모여 비로소, 삶은 아름다운 유화가 됩니다.
더 흐드러지고, 색깔이 덧입혀져 그림같은 삶을 살아왔음을, 우리는 마지막에 깨닫습니다.
<굴뚝이 없는 도시>
Canon Eos 7D | 27mm | F13 | 1/40s | ISO 100 | 2023, 297x420 mm
그들은 끝을 모르고 달렸다.
빌딩 사이 간격이 빽빽하고, 삭막한 아파트로 가득 찬 그 도시.
산타들은 그 도시에서 굴뚝을 찾으며 끝없이 달립니다.
사실 답은 굴뚝이 될수도, 저 수많은 창문 중 하나가 될수도 있습니다.
자신만의 정답을 따라 끝없이 달리는 것, 그들은 지금도 달리고있습니다.
작가의 말
비록 당장 답이 보이지않더라도, 더 쉬운 길이 있더라도,
자신의 신념에 따라 굴뚝을 찾아내는 일.
누구나 자신의 굴뚝이 있고, 그 굴뚝을 찾는 여정이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라지않는 아이 (Peter Pan)>
Canon Eos 7D | 98mm | F 5.6 | 1/20s | ISO 640 | 2023, 297x420 mm
Come with me where dreams are born and time is never planned.
꿈이 태어나고 시간을 계획하지 않는 곳에서 나와 함께 하자. - 영화 '피터팬' 中
어느순간부터 시간이 흐를수록 외형의 변화와 별개로 내면의 나는 17살 그대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럴때마다 빅밴을 돌아 네버랜드로 가던 피터팬과 웬디를 생각합니다.
오른쪽에서 두번째 별, 그 곳으로 직진하면 아침전에는 도착한다는 네버랜드.
행복한 상상과 조금의 요정가루를 챙기고, 오늘 밤에도 나는 피터팬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작가의 말
어느순간을 기점으로, 그 나이에 멈춘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에게는 17살의 목표, 유행가들, 가족들이 익숙한데, 시간은 하염없이 6년이 흘렀습니다.
어느새 2024년이 되어 대학교 4학년이 되어가는 나, 곧 고등학생이 되는 동생, 흰머리가 많아진 가족들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나만 자라지않는 느낌. 나 혼자 동떨어진 기분.
잠시 한눈을 팔았다가는 무언가를 잃어버릴 것 같은 불안.
오늘도 저는 피터팬이 날아와 네버랜드로 데려가길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