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wha - 20th

<아마도 그건>
저의 유영의 마지막 장면에는 당신과 함께했던 기억들로 가득합니다. 무엇이 그리도 재밌는지 얼굴을 마주보며 깔깔 웃던 기억도, 당신과 주고받은 모진 말에 베개에 덩그러니 남은 회색 눈물 자국도
“아마도 그건, 그건 사랑이었을거야”.
이제서야 우리를 에워싼 기억들에서 당신의 사랑이 느껴집니다. 그런 당신에게 저의 마지막 메시지를 초록빛에 가득 담아 보냅니다.
그러니 미련도 슬픔도 한 톨 없이 사랑했던 기억들만 간직해주세요.
작가의 말
작품 전체는 저의 유영의 마지막 장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단에 가득한 초록빛은 나와 당신의 기억입니다. 그 중에는 함께 밥을 먹고 함께 TV를 보고 웃으며 소소한 행복을 느낀 날도 있고, 당신의 말 한마디에 토라져 이불을 덮어쓰고 운 기억도 있습니다. 저의 유영의 마지막 장면에서 마주한 당신과 나눈 저의 모오든 기억들은 눈부시게 반짝일 것 같습니다. 뒤늦게야 알아챈 나는 당신에게 이 작품으로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추신
지금은 당신의 마음을 다 헤아리지 못하지만 아마도 우리가 나눈 모든 기억들은 사랑이었을거야. 뷰파인더 속의 네가 사랑스러워서 카메라로 가려진 내 입술이 부드럽게 휘기도 하고, 은연중에 너의 취향에 물들어버린 나를 보고 놀라기도 해.
나는 이 감정을 사랑이라고 부르겠어.
그러니 남겨진 너도 슬픔 하나 없이 사랑했던 기억들만 간직해줘. 나의 유영의 마지막 문장이 되어줘서 고마워.
촬영 정보 : SONY A7C|67mm|F2.8|1/125s|ISO6400|2023
@pauzzzfor
<Link>
사방이 어둠으로 가득해지면 너에게 빛으로, 향기로, 소리로 찾아갈게. 오래 방황하지 않도록, 오래 헤매지 않도록.
제가 무너져 내릴 때 마다 손을 내밀어 준 모든 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이 사진의 노란 빛처럼 저의 유영에 깊이 새겨졌습니다.
작가의 말
지저분한 마음을 안고 무던하게 살아가려 애쓰지만 유독 힘든 이번 겨울입니다. 감정 없이 텅텅 비어보인다는 말도 듣곤 했어요. 세상이 깜깜해지고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을 때 제가 이겨낼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 준 가족, 친구, 연인은 작품 속 강렬한 노란빛과 같습니다. 어두운 사진 속 유독 밝은 빛줄기가 강렬해 보이는 것처럼 저의 유영에서 깊이 새겨진 고미움을 표현하려 했습니다.
촬영 정보: SONY A7C|70mm|F2.8|1/20s|ISO1000|2023
@pauzzzfor


<꿈을 꿨어요>
푸르게 빛나는 이 공간은 제 꿈속입니다.
꿈속에서 목적지에 도달한 저는 저의 지난 삶이 푸른색으로 빛나는 장면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저의 유영이 타인에게 선하게 느껴졌으면 하는 마음을 푸른색에 투영했습니다.
여러분의 유영은 무슨 색으로 빛나고 싶은가요?
작가의 말
신비로움이 가득한 순간을 포착하여 제 꿈속 장면으로 설정했습니다. 인생의 마지막 장면에서 마주한 푸른 구는 저의 삶을 축약한 것입니다. 여러분은 각자의 유영의 끝에서 어떤 색으로 빛나고 싶은가요?
촬영 정보: SONY A7C|70mm|F2.8|1/125s|ISO 3200|2023
@pauzzzf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