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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남이 항상 슬픈 것만은 아니길>
: 더욱 아름다울 우리의 다음 여행을 기약해요.

|슬픈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공항에서 헤어짐을 맞이하곤 합니다. 먼 곳으로 떠날 수 있다는 것이 헤어짐과 떠남을 표현하기에 적합해서 일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현실 속 우리는 놀러 가는 기쁨과 설렘을 안고 공항에 방문하는 일이 더욱 많습니다. 슬픈 영화와는 다르게 참 행복한 일이죠. 다행이기도 하고요.

|우리가 ‘삶’의 여정을 함께 하는 여행가이자 동반자라면, 우리가 마주할 또 다른 여행지는 분명 존재할 것입니다. 또 다른 여행지의 존재는 또 다른 만남을 기약하기도 하니, 떠남이라는 것이 항상 슬픈 것만은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그곳을 향해 누가 먼저 떠났던 간 우리가 함께했던 이번 여행처럼, 아니 어쩌면 더욱 아름다울 다음 여행에서 꼭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예요.

 

 더욱 아름다울 우리의 다음 여행을 기약하며 인사해 봐요, 안녕.



|집으로 돌아오던 비행기 안에서 여행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담아둔 사진입니다. 인생이 여행이라고 할 때, 모든 것이 끝난 뒤 어딘가로의 돌아감.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감정들이 몰려들 것입니다. 수많은 감정 속에서도 떠남에 대한 것이 마냥 슬픈 것만은 아니길 바라봅니다.



촬영 정보 : CANON EOS 80D | 50mm | F3.2 |1/100s | ISO100 | 2023

<짙은>

: 그대 쓸쓸하지 않게 꽃 한 송이 두고 갈 테니,

흐드러진 향기 짙게 물들 때

나를 기억해 줘요.

|그대를 위해 어떤 걸 남겨두면 좋을지 고민해 봤어요. 한참을 고민하다 고운 꽃 한 송이 놓아둡니다. 흐드러진 향기 짙게 물들 때, 나를 떠올려주세요.

 

|여러분들에게 남겨둘 무언가를 직접 결정할 시간이 주어진다면 어떤 걸 선택하실 건가요?

 

촬영정보 : CANON EOS 80D | 50mm | F2.8 |1/2000s | ISO100 |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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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넘치도록>

: 좋아하는 것을 넉넉히,

사랑하는 것을 충분히

|그대들이 있어 ‘함께’라는 소중함을 알 수 있었으며, 매일매일이 행복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대들의 어여쁜 마음 한 아름 안고 가는 대신 나의 순간들을 이 한 장에 소중히 꾹꾹 눌러 담아둡니다. 이 사진을 통해 직접 전하지 못한 또 다른 일렁임까지 전달되길 바랍니다.

 그때, 그대에게 전하지 못한 말.

 

|‘좋아하는 것을 넉넉히, 사랑하는 것을 충분히’ 하는 법을 알려준 나의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쑥스러움을 이겨 내며 쓰고 담은 편지라고 생각하시면서 따뜻하게 감상해주세요.

 

촬영정보 : CANON EOS 80D | 70mm | F22.0 |1/10000s | ISO800 |2023

“ 시간은 흐른다. 그래서 시간은 기어코 이별을 만들고 그리하여 시간은 반드시 후회를 남긴다.

사랑한다면 지금 말해야 한다.

숨 가쁘게만 살아가는 이 순간들이 아쉬움으로 변해가기 전에 말해야 한다.

어쩜 시간이 남기는 가장 큰 선물은 사랑했던 기억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더 늦기 전에 쑥스러움을 이겨 내고 고백해야 한다.

사랑하는 그대에게 ”

(응답하라 1988 中)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들었던 생각이 위의 글로 정리가 되는 것 같아 가져와 보았습니다.

 진지하게 죽음을 생각해보니 너무나 후회스럽고 아쉬운 순간들만 가득하더라고요. 그중에서도 가족들에게 툭툭대던 일상의 작은 순간. 작은 파편인 줄만 알았던 것들이 모이고 모여 큰 조각으로 남겨지는 속도가 어쩌면 더 빠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완전히 후회 없는 삶을 살 수는 없기에, 최대한 후회가 적을 삶을 위해 노력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저와 함께 흘러가는 시간을 잡아 고백해 보는 건 어떨까요?

 “고맙다, 감사하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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