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wha - 20th

<어린아이처럼>
"어린아이는 순진무구요 망각이며, 새로운 시작, 놀이, 스스로의
힘에 의해 돌아가는 바퀴이며 최초의 운동이자 거룩한 긍정이다.
그렇다. 형제들이여, 창조의 놀이를 위해서는 거룩한 긍정이 필요하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중에서
카메라를 통해 바라보는 세상은, 언제나 새로운 아름다움으로 찾아왔습니다. 일상의 단조로움 사이에서, 이 순간을 온전히 만끽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보라카이의 해변가를 걸으며, 눈이부시게 빛나는 파도를 온몸으로 즐기며 장난치는 어린아이들을 카메라로 담았습니다.
어린아이처럼 세계를 아름답게 바라보며 매 순간 충만한 기쁨을 느끼면서 경쾌하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흘러간 세월과 남들의 잣대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의 소중한 순간을 온전히 즐기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촬영정보: SONY A7C | 70mm | F3 | 1/4000s | ISO125 | 2023
<모래성>
남아있던 모래알을 기억해
떠나간 자리로 되돌아올 수 있게
부서질 줄 알면서 지나가요
내 헛된 맘을 달래줄 그대 내게 와요
잊혀있던 저 모래성을 찾아요
내 안에 가둔 우리 사랑일 테니
순간 속 남은 모래성은
지나간 시간을 덮고서
아득하게 살아간대요
<모래성, 신인류> 중에서
아무리 열심히 만들어도 모래성은 모래성. 결국은 언젠가 파도에 휩쓸려 사라질 운명입니다.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보고 있으면, 우리 인생은 마치 모래성과 같다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하고 꿈을 키워나가도, 결국 시간은 모든것을 휩쓸어버립니다.
하지만 그 결말을 알면서도 모래성을 만들며 즐거워하듯이, 우리는 꿈과 희망을 키워가며 인생의 여정을 채워 나갑니다. 삶의 미소와 감동, 그리고 즐거움을 찾아가며, 끝을 알면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파도가 모래성을 휩쓸어도, 모래알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남아있는 모래알 속에서, 우리 함께 모래성을 쌓았던 즐거운 추억으로 저를 기억해주면 좋겠습니다.
촬영정보: SONY A7C | 70mm | F2.8 | 1/1000s | ISO200 | 2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