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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시간>
 

작가의 말​

"세상은 죽음으로 충만하고, 죽음은 생명의 자연스러운 상태이다." 물리학자 김상욱 박사님께서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사실 가끔은, 쉬지 않고 생명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요구하는 일인지 생각하곤 합니다. '쉬었다 살고 싶다'라는 어쩌면 말이 되지 않는 문장을 떠올리며 말입니다.
저는 죽음을 쉬는 시간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죽음을 통해 생명체로만 존재하던 제 육체에 자유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담담히 이 단계를 맞이하고 싶습니다.
이를 후련히 받아들이는 저와는 달리, 제 죽음을 슬퍼할 이들을 위해 이 사진을 남기어 위로를 건네고자 합니다.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으로, 따사로운 햇살로 제가 당신을 만나러 올 때까지. 그때까지 너무 슬퍼하지 않기를.

촬영의도

지난 12월, 호주 시드니 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이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새벽 5시쯤 어두운 하늘을 헤치고 마주한 이 아침 노을은, 20대가 된 후 처음 떠나는 해외여행의 시작을 실감케 해주었습니다. 작품을 통해 남기고 싶은 메시지와는 별개로, 촬영하던 순간이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었기에 많은 이와 나누고 싶었습니다. 

촬영정보

Canon EOS 600D | 51mm | F5.6 | 1/3200s | ISO800 | 2023

<아름다운 기억밖에 없어>

작가의 말​

솔직하지 못했던 나로 인해 상처받았을 인연들을 위한 마지막 메시지입니다.
어쩌면 지금 이 사진을 보고 있을지 모를 이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을 여기 적습니다. 바보 같은 나는 당신의 따뜻하고 다정했던 모습만을 기억합니다. 파도치는 나날을 함께 견디고, 서로의 눈을 맞추며 울고 웃었던 그 순간들에 항상 감사합니다.
이 사진의 두 연인처럼, 내 손을 꼭 잡고 인생의 찰나를 나누어 준 당신에게. 내 영원을 담아.

촬영의도

가끔은 지나간 인연들에게 지금의 제가 해주고 싶은 말을 떠올리곤 합니다. 다툰 친구에게는 미안했다는 말, 과거의 연인에게는 고맙고 수고했다는 말, 그리고 다시는 볼 수 없을 이들에게는 많이 사랑한다는 말이 그 예가 되겠습니다.
이 사진을 통해 제 진심이 닿길 바랍니다. 

촬영정보

Canon EOS 600D | 55mm | F6.3 | 1/4000s | ISO800 |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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